Our story
2020년, ‘지구를지켜라’ 지속 가능한 소비, 착한 물류를 위해 탄생했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위해, 이제는 비닐 뽁뽁이의 사용을 자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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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뿐인 지구를 지키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전염병과 생태계 파괴와 같은 많은 문제를 보면, 인간은 ‘인류의 번영과 자연 개발’이라는 명목아래 지구를 괴롭혀 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경제 발전과 국가 경쟁력 향상을 집중해 왔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무역수지 흑자, GDP증가, 출산율 증가 등을 중요한 지표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표면적 수치들에 치우친 나머지 지구환경 파괴라는 이면적인 문제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플라스틱은 전 인류의 삶에 익숙히 스며들어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플라스틱 칫솔을 손에 들고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치약을 짜냅니다. 플라스틱 통에 든 샴푸로 머리를 감고,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를 마십니다. 휴대폰, 컴퓨터, 키보드, 마우스, 신용카드, 옷에 들어가는 지퍼. 심지어 플라스틱을 재료로 한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 옷까지. 플라스틱이 쓰이지 않는 것을 세는 것이 더 빠를 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사랑하는 이 플라스틱은 반전의 면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매주 섭취하는 미세플라스틱이 신용카드 한 장 분량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가 버리는 플라스틱 조각들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편리하면 할 수록, 멍들어 죽어가는 생명체도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환경보호를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지양해야 함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착용은 세계적으로 불가피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비닐 수지를 원료로 만든 부직포는 재활용이 되지 않는 매립용 쓰레기입니다. 썩는 데에만 최소100년 이상이 걸릴 뿐 아니라 소각 시에는 발암물질이 나옵니다. 안타까운 현실은 현재의 기술로는 이 부직포의 대체원료를 만들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당장 플라스틱과 비닐의 사용을 중단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연대의식을 갖고 줄여나가는 것은 가능합니다. 국민들은 불필요한 사용을 없애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기업에서는 당장의 이익이라는 협소한 목표가 아닌 자연과 인류의 공존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을 가지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가야 합니다. 소비자와 사업자가 서로 선한 간섭을 하며 자연을 지켜갈 때 입니다.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이 자연의 원리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플라스틱 사용 절제와 분리 수거, 그리고 재활용을 생활화 한다면 우리의 삶은 친환경이라는 최종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로 했다> 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저자: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역자: 류동수, 출판사: 양철북, 출판년도: 2016, 원제: Plastikfreie Zone
그다음 날 아침 제대로 된 플라스틱 홍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차 승무원이 아침을 갖다 주었는데 나는 그만 입이 딱 벌어졌다. 우리로서는 그 음식을 ‘소화’하기가 정말 쉽지 않았다. 빵 하나를 빼고 나면 모든 것이 비닐로 포장되어 있었다. 우리는 차라리 어제 먹던 빵으로 아침을 때우고 그 차내식을 반납할까도 생각했다. 하지만 그랬다가는 그 음식이 포장된 채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또 이 플라스틱 광기를 사진으로 남겨 우리 블로그에 올리는 일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아서 먹기로 했다.
각종 비닐에 싸인 음식이 가득 올려진 쟁반부터 사진을 찍은 다음 우리는 차근차근 비닐을 벗기고 싹 다 먹어 치웠다. 그런 다음 한 끼 식사가 남긴 그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꼼꼼하게 분류해서 또 사진으로 남겼다. 기차 안에 쓰레기 분리배출 시스템이 있는 걸 봤기 때문에 버리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았다. 전날 밤 여행 기념으로 마신 포도주 병 하나와 열차에서 제공한 플라스틱 물병 두 개는 직접 승무원에게 반납하고, 세심하게 분류한 쓰레기는 수거함에 넣으려고 들고 나섰다.
기차 복도를 따라 가는데 이게 웬일, 마주 오던 청소 승무원이 그 모든 쓰레기를 나에게서 낚아채더니 큰 쓰레기봉투 안으로 던져 넣고는 망연해 있는 나를 뒤로 하고 총총 사라지고 말았다! 뭐라고 항의할 틈도 없었다. 그는 몹시 바빴고 또 승무원으로서 승객에게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했을 뿐이니까.
나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 그게 보증금 있는 병이라는 것, 종이와 플라스틱을 완벽히 분리했고 심지어 커피 우유의 동전만 한 알루미늄 호일 뚜껑도 별도로 분리했다고 이 연사 목청껏 주장하고 싶었지만……, 바쁜 승무원은 흔적도 없었다.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이 기차는 ‘플라스틱 없이 살기’라는 우리의 슬로건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곳이었으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작금의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하는 전형적인 장소였던 것이다. --- p.247~249
무차별적 벌목 또한 지구가 기억하고 있는 인간의 원죄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시켰고 없어진 나무의 수만큼 산소 또한 없어 질 것입니다. 하지만 플라스틱의 환경문제와 달리 이제는 경험에 의해 확실한 대안책을 마련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에 대부분의 산림을 잃었으나 불과 몇 년 만에 아름다운 강산을 회복 하였습니다.
현대의 많은 기업들은 마치 곡식을 키우듯 조림을 통해 생태계가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역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국제 단체 FSC는 이 역량을 평가하여 준수 업체에 인증마크를 부여합니다. 따라서 현 시점에 비닐류를 대체할 최선의 방법은 바로 종이입니다. 이제는 가격이 경쟁력인 시대가 지났습니다. 비닐이 싸다는 이유로 계속 쓴다면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흐름을 여러 기업에서 자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몇몇 대형 업체들이 불필요한 과대포장을 줄이고 비닐과 스티로폼을 종이로 대체했습니다. 소비자들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의 한 유명 배송 업체는 냉장 배송에 비닐이 아닌 종이로 만들어진 아이스 팩을 선보였습니다. 사람들의 호응은 좋았지만, 결과적으로 친환경을 이루진 못했습니다. 겉포장은 종이지만 속은 종이와 비닐이 접착되어 있던 것입니다. 이는 비닐도 종이도 아니기에 분리수거조차 할 수 없습니다. 차라리 비닐 팩이 더 나은 경우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친환경 같았으나 속은 반대였으니 우리는 진짜 친환경 여부를 알아볼 수 있는 안목을 갖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많은 시행착오와 성공을 반복해 왔습니다. 산업혁명으로 인한 극심한 스모그로 런던 시민 1만 2천명이 목숨을 잃고 호흡기와 피부질환을 앓았습니다. 불과 30년 전 한강의 수질은 지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잘못을 자각하고 반성하는 힘이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만, 우리의 관심과 노력으로 지구환경은 조금씩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친환경을 원하고 있습니다. ‘지구를지켜라’는 한결 같은 신념으로 자연과 인류를 위한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